[No.02] 메타버스 : 크리스탈마이너⛏ 마인크래프트로 창작 뮤지컬을?! 메타버스 뮤지컬 제작기부터 비하인드까지 #마인크래프트 #뮤지컬 <동지: 태양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 2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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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 직업인, 단체와 함께하는 질의응답 코너

게임 콘텐츠 개발 동아리 크리스탈마이너와의 21세기 인터뷰!

3대 메타버스 게임 중 하나인 마인크래프트! ⛏
마크 세상에서 창작 뮤지컬을 제작한 팀이 있다고 해서 From.21C가 발 빠르게 만나고 왔어! 
크리스탈마이너💎의 뮤지컬 제작기부터 비하인드까지! 궁금하다면 주목해줘~

 

안녕! 만나서 반가워. 먼저 팀 소개 부탁해~
도맛도 : 안녕! 우리는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이용해 콘텐츠 개발 및 제작을 하고 있는 성신여대 동아리 크리스탈 마이너의 뮤지컬팀이야. 이번에 뮤지컬 <동지: 태양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을 함께한 팀원은 총 16명으로 동아리원 뿐만 아니라 ‘수정 크루’분들도 동참해 주셨어!
*수정 크루 : 크리스탈 마이너의 시초가 된 마인크래프트 크루
 

마인크래프트 같은 메타버스 게임 속 3차원의 가상 공간이 주는 매력이 뭐라고 생각해?
도맛도 : 공간에 제약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야. 비대면이 일상이 된 지금,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가상 공간을 통해 같은 장소에서 함께할 수 있다는 게 특별해. 또 나의 취향과 개성을 담은 부캐가 있다는 것도 메타버스의 재밌는 부분이야.

 

&copy; 크리스탈마이너

지난 11월 28일~30일 공개한 마인크래프트 뮤지컬 <동지> 정말 재밌게 봤어. 간단하게 작품을 소개해 줄래?
신정구 : 뮤지컬 <동지>는 1930년대에 살았던 실존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극이야. 남성은 전장, 여성은 가정에서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편견에 맞서, 대한 해방과 여성 해방을 위해 싸워온 이들을 기리고자 제작했어. 덧붙여서 현대의 여성들에게 ‘여러분 모두가 이 시대의 영웅이자 주연이며, 우리는 서로의 동지가 되어줄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어.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뮤지컬을 작업하는 과정이 특별했을 것 같은데, 어땠어?
-맵 설계 과정?
신정구 : 지금 우리가 인터뷰하고 있는 이곳은 ‘성신시’라는 서버인데, 그 외에도 뮤지컬 무대와 소품을 만들고 돌릴 수 있는 또 다른 게임 서버가 필요해서 하나 더 만들어서 진행을 했어. 맵 설계에선 서버 관리를 해준 팀원들과 연출팀의 공이 컸던 것 같아.

 

&copy; 크리스탈마이너

무대는 우선 건축에 필요한 레퍼런스들을 모으고, 무대 구성 스케치를 한 다음 제작에 들어갔어. 마인크래프트에선 건축을 할 때 옵티파인, 아머러 워크샵 등의 모드가 필요해. 이런 것들을 이용해서 필요한 소품이나 무대 장치들을 직접 만들거나, 기존에 있는 것들을 활용해서 제작했어.

- 총 제작 기간?
신정구 : 올해 4월부터 팀을 꾸려서 프로젝트를 시작했어. 우리가 뮤지컬에 대해 잘 몰라서 사실상 무에서 시작했지. 그래서 거의 반 년 정도 걸린 것 같아.

 

&copy; 크리스탈마이너

- 캐릭터 디자인 및 모션?
신정구 : 대본 팀에서 빌드 업을 해준 인물들의 특성을 살려보고자 외형을 어떻게 할지 회의를 거쳤어. 철산의 경우에는 우직한 리더 같은 느낌으로 만들고 사츠키(수인)는 화사하고 밝은 느낌, 그리고 문옥은 평범하지만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친숙한 이미지로 잡고 제작을 했어. 실제 고증을 위해 당시의 사진 자료들을 많이 참고하기도 했어. 각 상황에 맞는 의상들을 입힌 스킨들을 매번 새로 만들었는데, 모든 스킨들의 개수를 다 합해본다면 한 몇 십 개 정도 될 거야!
원래 마인크래프트에서는 걷거나 웅크리거나 침대 눕기 정도의 모션만 가능하거든. 근데 그런 기본 모션들 외에도 뮤지컬을 위한 모션들이 많이 필요했어. 안무팀에서 블렌더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일상적인 동작들도 구현할 수 있도록 모션을 제작했어.

- 영상 편집?
전단추 : 연출팀이 제작한 스토리보드에 맞춰 영상팀에서 편집을 진행했는데, 가녹음본으로 촬영한 경우도 있어서 사실상 편집팀 임의로 싱크를 맞춰야 할 때가 많았어. 그래서 영상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잘게 자르거나 재생 속도를 일일이 조정했어. 포인트를 살리기 위해, 앙상블 안무 부분 등을 좀 더 신경 썼지. 특히 선공개 영상은 뮤직비디오 형태로 제작해서 미적인 부분에 더 관심을 기울였어.
 

뮤지컬 연습 과정도 남달랐을 것 같아. 어떻게 진행했어?
이모람 : 연습은 대면, 비대면을 병행했어. 비대면 연습에선 대본 리딩, 연기 피드백 등을 진행했고, 대면 연습에선 화음을 맞추거나 큰 소리를 내야 하는 장면들을 연습했어. 연습이 어느 정도 된 후에는 대면 연습과 녹음을 함께 병행했어. 사실 중간에 코로나 때문에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해서 원래 8월 오픈 예정이었는데, 11월로 미뤄졌거든. 후반에는 거의 매일 모여서 연습과 녹음을 했던 것 같아. 팀원이 전부 비전공자이고, 이런 경험이 처음인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보니까 서로 많이 의지하며 준비한 거 같아. 노래도 화음이 되게 많아서, 더욱 연습을 열심히 했어.

 

&copy; 크리스탈마이너

오프닝 멘트와 커튼콜, 핀 조명등 뮤지컬의 특성을 구현한 게 인상 깊었어. 뮤지컬의 특성을 가상 공간에 구현하기 위해 더 신경 쓴 지점이 있을까?
이모람 : 우리는 뮤지컬 <동지>를 만나는 것 자체를 실제 관극을 경험하는 것처럼 느끼게 하고 싶었어. 그래서 이점을 목표로 잡고 뮤지컬의 많은 요소를 살려봤어. 또 실제 뮤지컬을 보러 가면 MD, 이벤트 같은 것들로 현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잖아. 그래서 우리도 온라인 티켓을 제작해 보내기도 했고, 키링이랑 머그컵 이벤트도 진행해봤어. (살짝 스포를 하자면, 곧 대본집과 악보집도 제작해서 이벤트로 몇 분께 보내 드릴 예정이야!)
 
- 코냑 : 관련 전공자가 아닌데, 뮤지컬의 디테일들을 세심하게 잘 찾아서 적용한 것 같아. 혹시 팀에 뮤지컬 애호가가 많아?

이모람 : 맞아, 꽤 있어. 그리고 뮤지컬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같이 보고 얘기하면 좋을 것 같아서, 같이 뮤지컬 <명동로망스>를 관극했어. 그러면서 디테일들이 좀 살아난 것 같아.
스카치 : 요즘 온라인으로 뮤지컬 공연을 많이 하잖아. 근데 보통 온라인의 특성에 맞춰서 현실의 뮤지컬을 어떻게 담을까를 고민을 하는데, <동지>는 가상 세계 안에 현실의 뮤지컬을 얼마나 잘 구현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춘 것 같아 재밌었어.
 

가상공간에서 뮤지컬을 만드는 것에 어려움은 없었어?
김포란 : 일단 마인크래프트 특성상 캐릭터 외관이 픽셀로만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다 보니까 표정으로 감정 전달을 할 수 없고, 또 모션도 다양하지 않아서 제약이 많았어. 감정을 모두 목소리로 전해야 하는 점도 어려웠어. 그래서 대본 작성할 때부터 비언어적 표현을 최대한 줄였지. 내가 연기한 캐릭터 철산은 대사가 긴 연설 장면이 많았는데, 목소리만으로 전달이 잘 되도록 하면서 격양되는 감정을 표현을 해야 해서 어려웠어.
 

3막으로 구성해 하루에 1막씩 공개한 점이 독특했는데, 이렇게 진행한 이유가 뭐야?
독고키 : 우리가 마인크래프트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뮤지컬 장르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을 최대한 살리고자 노력을 많이 했거든. 인터미션도 그중에 하나야. 뮤지컬 <동지>의 전체적인 길이는 약 1시간 반 정도로 제법 길어. 근데 이걸 유튜브에서 실시간으로 한 번에 쭉 상영하게 되면 관객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어. 그래서 3막으로 구성된 극에 맞춰 3일로 나눠 업로드하게 된 거야. 제작하는 입장에서도 순서대로 목표를 정하고 작업을 하니까 부담이 덜하더라.
 

마지막 질문! 앞으로 공연시장에서 메타버스가 어떻게 활용될 것 같아?
마수리 : 직접 메타버스에서 공연을 해보니 오프라인의 생동감이 떨어지는 게 확실히 아쉽더라. 뮤지컬 장르는 관객에게 연기, 노래, 안무 등 모든 요소가 생생하게 전달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거든. 메타버스를 이용해서 이런 복합적인 요소들을 모두 그대로 전달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 하지만, 메타버스는 시각적으로 즐겁게 할 수 있는 다른 요소들이 있잖아. 사람이 아닌 캐릭터의 신선함, 현실 공간에서 구현할 수 없는 것들이 주는 새로움처럼! (갑자기 마수리님이 날아오른다!) 지금 나를 보면 날아다닐 수도 있는걸? (코냑, 스카치 : 우와~) 이런 메타버스의 새로운 특성들이 예술 분야에서 독창적으로 발전해 나가면 좋을 것 같아.

 

크리스탈 마이너의 마인크래프트 뮤지컬 <동지: 태양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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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US. 취중예언 : 현실 세계에선 평범한 내가, 가상세계에선 핫한 아티스트?! 메타버스 공연계 미래 예언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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