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08] 1세대 효녀 심청의 숨겨진 이야기? With 극단 모시는 사람들 김정숙 대표 #강아지똥 #심청전을 짓다 22.05.16

대원~ 안녕👋 노동절로 시작해서 어린이날, 어버이날까지!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속에서 5월도 잘 보내고 있어? 발신인 마티니와 함께할 이번 호 메인 코너는 오랜만에 돌아온 21세기 인터뷰!🎙 가정의 달 5월에 딱 맞는 인터뷰이와 함께 했지.

 

극단 모시는 사람들과 함께 어린이극부터 올해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까지 여러 주제를 아우르며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눠봤어. 미리 살짝 힌트 좀 줄까? 아마 효녀하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있을 거야..😎자, 스포는 여기까지! 인터뷰 하단에서 새로운 미니 코너도 만나볼 수 있으니 다들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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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 직업인, 단체와 함께하는 질의응답 코너

 

창단 33년차 극단 모시는 사람들과의 21세기 인터뷰!

모시는 사람들, 김정숙 대표와 함께하는

여극 <강아지똥>을 비롯한 어린이극🤹‍♂️ 이야기부터,

제43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 <심청적을 짓다>🌊 감상 포인트까지✔

 

🧉 From. 마티니

김정숙 대표, &copy; 모시는 사람들 제공

안녕, 반가워! 먼저 대원들에게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해.

안녕, 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33년 차 대표이자 극작과 연출을 하고 있는 김정숙이야.

 

 

1989년도 창단된 극단 모시는 사람들은 창단 첫해 어린이 마당극 <반쪽이전>을 초연했고, 이후로도 다양한 어린이극을 선보여 왔잖아. 특히 그림동화를 각색한 어린이극 <강아지똥>은 여러 차례 해외에도 초청받은 작품이지. 어린이극을 기획하고 공연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신경 쓰는 점이 있어?

어린이 연극은 인생교육이야. ‘어린이들이 작품을 보고, 삶을 살아가기 위해 배워야 할 많은 부분을 연극을 통해 배우고 생각할 수 있는가’ 에 중점을 두고 있어.

 

 

섬마을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과 특수학교 공연, 학교 극장 등 문화소외지역 어린이를 위한 행보를 꾸준히 보여왔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문화 향유 확대와 관련해 새롭게 시도해 보고 싶은 영역이 있는지 궁금해!

현재 학교극장의 기회를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이제 학교 교육자와 문화 관계자들의 어린이 문화교육과 연극의 필요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봐. 초등학교 학생들이 극장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콘텐츠 개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 우리는 이 기회를 더욱 발전시켜 학교극장의 확대를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생각해.

 

연극 <강아지똥>, &copy; 모시는 사람들 제공

과거 한 인터뷰에서 ‘아이들에게 인생에서 필요한 연민, 동정, 이웃을 바라보는 힘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어. 앞으로 극단에서 다루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뭐야?

‘내일’을 주제로 다뤄보고 싶어. 내일은 어린이들에게 꿈의 놀이터야.  ‘사람이란 무엇으로 사는가?’를 고민했던 톨스토이처럼 이 놀이터에서 자신의 꿈을 맘껏 펼치도록 세상을 살아가는 용기와 지혜를 전하고 싶어!

 

 

극단 창단 이후 창작극만을 올리며 뮤지컬 <블루 사이공>,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 사건>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어. 모시는 사람들의 창작 공연이 가진 강점을 말해줘!

역사와 고전에서 오늘날의 원인을 찾고, 지금 이 순간을 바탕으로 보다 나은 내일을 짓기 위해 노력해. 언제나 사람을 사랑하고 ‘연극답게’를 고민하고 노력하는 진정성이야말로 모시는 사람들 창작 공연의 최강점이지.

 

 

제43회 서울연극제에서 연극 <심청전을 짓다> 공연을 앞두고 있는데, 간단한 작품 소개 부탁해. 

심청이 등장하지 않는 심청전으로서 우리가 아는 소녀 심청이의 모습을 이웃의 증언으로 다시 보는 작품이야. 우리는 ‘효녀’에 숨겨진 소녀 심청이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심청이의 인당수 행을 지켜본 이웃사람인 귀덕이네의 시선으로 ‘효녀’로 가리워진 심청이의 아버지 사랑을 새롭게 만날 수 있어. 오늘날 가족의 존재를 의심하는 현대인들에게 잊혀진 가족의 사랑과 이웃의 역할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야.

 

 

심청전에 대한 내용을 담았지만, 작품 속에서 심청이 직접 등장하지 않는 구조라는 게 인상적이야. 고전 문학 작품 중 심청의 이야기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뭐야? 어떤 부분을 중점으로 재해석했는지 궁금해. 

‘고독사가 낯설지 않은 세상에 나는 이웃의 죽음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심청이가 인당수로 향할 때 그 이웃들은 과연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까’라는 의문이 이야기의 시작이었어. 누구라도 심청에게 그러면 안 된다고 손을 잡아줄 수 없었는지 의문을 가지다 보니 내 이웃에 대한 작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지. 우리는 세월호의 깊은 트라우마를 갖고 있어. 상처를 잊지 않는다는 것은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새기는 것과 같아. 우리 시대의 효와 열의 프레임으로 희생을 강요하는 폭력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작품 속에서 열녀가 되라고 등 떠미는 시댁의 압력을 피해 야반도주하는 아씨를 이웃 사람들이 지혜를 모아 살려내는 모습이 이 작품을 통해 가장 주목받고 싶은 장면이야.

 

연극 <심청전을 짓다> 공연 사진, &copy; 모시는 사람들 제공

연극 <심청전을 짓다>의 감상 포인트가 궁금해!

‘심청’이라 쓰고 ‘사랑’이라 읽어.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심청이의 효심이 아니라 아버지를 향한 사랑이야. 심청이가 원한 것은 효녀비가 아니라 아버지가 행복해지는 것이었지. 효도와 열녀로 충성을 강요한 조선의 폭력이 오늘날에도 우리의 뒤통수를 치고 있진 않는지 꼼꼼히 살펴보기를 바라. 

 

 

올해 100주년을 맞은 어린이날은 특히 그 의미가 남달랐다고 생각해. <강아지똥>을 감상하며 자라온 프리씨의 발신인들도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 한때 모두 어린이였던, 공연을 사랑하는 대원들에게 한 마디 부탁할게.

우리는 모두 어린이였어. 또한 우리는 모두 노인이 되겠지. 인생이라는 삶의 여행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사람이라는 ‘사랑’이야. 연극이 바로 사랑이지. 사람 그리운 날, 연극 보러 와~

 

 

마지막 질문이야. 앞으로 21세기, 현시점의 공연계에서 극단 모시는 사람들은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싶어?

기술의 시대에 사람과 사람을 잇는 가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

 

 

<심청전을 짓다>를 비롯한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을 보고 싶다면? 하단 링크 CLICK!

서울연극제 - Seoul Theater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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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6 - [From.21C] - 공연의 미래를 꿈꾸다, From.21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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